<책 소개>
『밑줄 긋는 남자』는 스물다섯 살의 콩스탕스라는 이름을 가진 고독하고 권태에 빠진 여주인공이 책 속에서 우연히 낙서 하나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동네 도서관에 회원 등록을 하고 빌려 온 책 속에서 콩스탕스는 놀랍게도 자기를 향해 써놓은 듯한 낙서를 발견하게 된다. 몇몇 문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다음번에 읽을 책까지 적혀 있다. 그리하여 여러 작가의 책들을 이것저것 바꿔 가며 텍스트의 여백에서, 행간에서, 밑줄을 통해서 아주 기이한 대화가 펼쳐진다. 도스토옙스키, 니미에, 가리, 키르케고르의 글을 빌려서 <밑줄 긋는 남자>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는 누구에게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 걸까? 그는 누구인가? 콩스탕스는 그 게임에 빠져들면서 <밑줄 긋는 남자>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대화의 틀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그가 전하는 말들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그 말들은 문학 작품에서 빠져나와 이제 개인적인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콩스탕스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리기 위해 그에게 편지를 쓰게 되는데….
<작가 소개>
카롤린 봉그랑 Caroline Bongrand
프랑스 1967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카롤린 봉그랑은 프랑스 2 TV와 미국 CBS의 방송 작가로, 또 프랑스 영화 배급자로 일하기도 했다. 1991년에 뉴욕의 삶을 그린 소설 『맨해튼 혼돈』을 발표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 『밑줄 긋는 남자』, 1994년 초에 세 번째 소설 『아이들의 입에서』를 차례로 발표해 촉망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밑줄 긋는 남자』는 스물다섯 살의 콩스탕스가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 속에서 우연히 낙서 하나를 발견한 후 겪는 특이한 경험을 그리고 있다. 낙서는 마치 그녀를 겨냥해서 써놓은 듯하고 책의 마지막 쪽에는 다른 책을 읽으라는 권고까지 적혀 있는 등, 이 <밑줄 긋는 남자>와 여주인공의 기이한 숨바꼭질이 도스토옙스키, 가리, 니미에, 키르케고르를 매개로 계속 이어진다. 콩스탕스는 <밑줄 긋는 남자>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고심한다. 거목들이 즐비한 문학의 숲을 요정처럼 돌아다니며 오솔길을 낸 아주 깜찍하고 교묘한 소설로, 아주 독특한 사랑 이야기로서 책과 소설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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